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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내장 도넘은 과잉수술… 1분기 보험금 5000억원 육박
일평균 청구금액 작년보다 170%↑
의사 부추김에 멀쩡한 눈 수술
보험심사 강화하니 소비자 원성 커
협회 "소비자 보호 강화하겠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백내장 수술로 지급된 실손보험금이 올해 급증해 1분기에만 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정당한 보험금 청구는 적극 보호하는 한편, 보험사기 적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1분기 백내장수술로 지급된 손·생보사의 실손보험금이 457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내장 실손보험금이 전체 실손보험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증해, 지난해에는 9%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10.9%, 2월 12.5%, 3월 17.4%에 이르게 됐다.

일평균 백내장 실손보험금 청구금액(10개 손보사 기준)은 지난해 40억9000억원에서 올해 3월 110억원으로 170% 가까이 폭증했다.

협회 측은 "일부 안과에서 백내장 증상이 없거나 수술이 불필요한 환자에게 단순 시력교정 목적의 다초점렌즈 수술을 권유하거나, 브로커 조직과 연계한 수술 유도 및 거짓청구 권유 등 과잉수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보험업계는 과잉수술로 불필요한 보험금이 새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보험금 지급 심사를 강화해왔다. 보험사기를 막고 전체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으나, 심사 강화과정에서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등 피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협회 측은 '보험사기 예방 모범규준' 및 여타 관련 법규에 규정된 보험금 지급심사 관련 소비자 보호업무 절차를 철저하게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내장 수술 전후 소비자 유의사항을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 상담해 주는 '백내장수술 실손보험 상담콜센터'를 12월까지(잠정) 운영할 예정이다.

또 백내장 수술 보험사기 특별신고포상금제도(이달 말 종료)도 연장 시행을 검토하는 한편, 소비자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도 시행할 방침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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