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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배에 팔·다리 2개 딸 도와주세요" 한달음에 달려간 印배우
복부에 팔과 다리 2개씩을 갖고 태어난 인도 2살 여아와 어머니(왼쪽). 이들에게 도움을 손길을 뻗은 인도 배우 소누 수두(오른쪽) [인디아 투데이·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인도에서 복부에 팔 2개와 다리 2개를 더 가지고 태어난 2살 여아를 돕기 위해 인도 남성 배우가 발벗고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복부에 팔과 다리 2개씩 갖고 태어난 인도 2살 여아. 어머니 우샤 데비는 "수술이 시급하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트위터 캡처]

'인디아 투데이',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인도 동부 바하르 주(州)에 거주하는 35세 여성은 "심각한 기형으로 태어난 딸에 수술을 받게 해주고 싶다"며 "부디 도와달라"고 지자체를 통해 호소했다.

아이의 부모는 유전적 장애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딸의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하자 최후의 수단으로 생면부지 사람들에 도움을 청한 것.

[인디아 투데이 캡처]

아이의 가족은 5식구 중 4명이 장애인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비산트 파스완(40)은 1992년 농사일을 하다 트랙터에서 추락해 골반이 부러지며 장애를 입었다. 어머니 우샤 데비는 4세 때 소아마비에 걸려 오른손이 떨리는 등 불편한 몸이다.

그러나 이들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비산트와 우샤 사이에서는 2017년 둘째 아이가 태어났으나 왼쪽 다리가 90도 안쪽으로 구부러진 기형이었다. 이어 2020년 태어난 셋째 딸은 복부에 팔 2개와 다리 2개가 달린 채였다. 연거푸 아이 둘이 기형으로 태어나자 부부의 충격은 컸다.

인도 배우 소노 수두의 지원으로 의료진의 검사를 받고 있는 아이. [인디아 투데이 캡처]

딸의 기형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던 부부는 "지금 이대로는 딸의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없다"며 도움을 청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한 관련 영상을 보면, 아이에게는 본래 있어야 할 팔과 다리 외에도 복부에 팔·다리가 2개씩이 더 달려 있다. 본래의 팔·다리는 제 기능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복부의 팔은 거꾸로 된 U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고 다리도 구부러진 상태였다.

인도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소노 수드. [트위터 캡처]

이들 가족의 영상을 보고 도움을 손길을 뻗은 이는 인도 배우 소누 수드(Sonu Sood·48)였다. 수드는 인도에서 기부와 구호 등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수드는 특히 장애아동과 경제적 형편으로 의료비를 낼 수 없는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수드는 트위터에 영상이 올라온 바로 다음 날, 아이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가족이 거주하는 지구에 학교와 병원을 건설하는 것을 약속했다.

아이는 이미 수술을 위해 의료진의 진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드는 트위터에 "긴장하지 마세요. 이미 치료는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절실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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