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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동석 주먹이 낫겠다” 볼 게 없는 넷플릭스, 큰일 나겠네
올해 들어 OTT 이용자 수가 5개월째 줄어드는 동안, 극장가는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5월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2주간 순 매출액이 688억원에 달한다. 사진은 범죄도시2 촬영 현장.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범죄도시2, 2주 만에 700억원 벌었다는데…넷플릭스 등 OTT는 5개월 연속 주르륵, 이러다 망한다?”

지난 2년 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텅 빈 영화관을 두고 남몰래 웃음을 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화관 이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영화관 수요를 OTT가 흡수했기 때문. 텐트폴 대작도 영화관 대신 OTT 행을 택하기도 했다. 이제는 다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마자, 영화관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 OTT는 ‘확실히’ 하락세다. 콘텐츠 투자 규모는 커졌는데, 이용자 수는 올해 들어 내내 줄어들고 있다.

범죄도시2 같은 인기를 끌만한 콘텐츠가 없는 게 하락세의 주 요인이다. 그럼에도 대표주자 넷플릭스는 월 이용 요금을 2만원으로 올렸다.

4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3대 OTT의 월간 이용자수(MAU)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5월 기준 MAU는 ▷넷플릭스 1125만명 ▷웨이브 423만명 ▷티빙 382만명이다. 각각 전월 대비 28만명, 10만명, 4만명이 줄었다.

[123RF]

반면 영화관은 오프라인 극장은 물론 앱에도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5월 들어 2배 가까이 앱 이용자 수가 늘었다. CGV 앱 MAU는 4월 189만명에서 5월 320만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시네마는 95만명에서 171만명, 메가박스는 74만명에서 121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거리두기 완화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범죄도시2’의 연타석 흥행 덕분. 특히 범죄도시2는 지난 5월 18일 개봉한 뒤, 6월 1일까지 순 매출액만 688억원을 벌어들일 정도다.

반면 OTT는 올해 들어 내놓은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연달아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상반기 인상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찾아보기 힘들다. 넷플릭스의 경우 2월 ‘소년심판’, 4월 ‘야차’, 5월 ‘안나라수마나라’ 등 매달 오리지널 영화·드라마·예능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오징어 게임’ 수준의 인기를 끈 작품이 없다.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의 ‘지금 우리 학교는’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지만, 넷플릭스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50% 넘게 하락했다.

토종 OTT도 비상이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감행했지만, 생각보다 OTT 성장세 둔화가 빠르게 찾아왔다. 웨이브의 2021년 영업손실액은 558억원으로 전년(169억원) 보다 3배 이상 커졌다. 티빙 또한 영업손실액이 762억원에 달한다.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적자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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