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송중기 광고 지겹게 나온다 싶더니” 손실만 160억원, 어쩌나
운동·교육 플랫폼 기업 야나두가 지난해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야나두는 톱배우 송중기를 전속 모델로 기용해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했다. [야나두 유튜브]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송중기가 싸이클 타던 ‘이 회사’…광고비를 도대체 얼마나 쓴거야?”

약일까. 독일까. 운동, 교육 플랫폼 업체 야나두가 유명인들을 앞세워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을 통해 플랫폼 이용자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야나두는 지난해에도 톱배우 송중기를 기용해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적자가 눈덩이 처럼 불어났다. 지난해에만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플랫폼 스타트업 사이에서 일어나는 톱스타 모델 경쟁이 지나친 출혈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야나두는 ‘농구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허웅, 허훈 선수와도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야나두의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인 ‘야핏 사이클’의 디지털 광고를 위해서다. 야나두는 지난달 10일에도 예능인 김종국을 ‘야핏 싸이클’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야나두가 광고 모델을 늘리는 건 최근 출시 6개월만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야핏 사이클’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야나두는 최근 약 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등 유니콘 기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3년 상장을 위해선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한 전사적 마케팅 및 인수합병이 필요한 상황이다.

야나두 감사보고서
야나두가 지난 5월 모델계약을 맺은 예능인 김종국[야나두 제공]

하지만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야나두는 지난해 영업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야나두는 연결기준 약 463억907만원의 매출액에도 불구 약 159억7577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54억641만원의 흑자를 낸 전년도와 달리 적자전환했다.

90억원에 달하는 ‘광고선전비’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야나두의 광고선전비용은 총 88억7286만원으로 전년(90억560만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매출의 20% 달하는 금액이다. 야나두는 2021년 배우 송중기를 기용,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 자전거 앱 ‘오픈라이더’ 운영사 쿠핏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 비용도 적자에 반영됐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을 활용한 TV 광고 등으로 영업선전비가 급증해 적자를 면치 못하는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일례로 톱스타 김혜수를 기용한 발란, 김희애를 기용한 트렌비 등 명품 플랫폼 기업들의 영업손실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