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자신이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 직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표정 봐라"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놓고 "어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아무 말이나 만들어내는 상황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도대체 어느 장면에서, 언제 제가 '이재명 표정 봐라'라고 했다는 것인지 명시하지 않고 이런 기사를 내는가"라며 "이제는 기자들 자리에서 마스크 뒤 입모양도 보이는가"라고 했다.

이어 "대선이 끝냈을 때도, 지선이 끝났을 때도 한결 같다"며 "이런 것좀 그만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이재명 위원장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 3사는 전날 오후 7시30분 투표 종료와 함께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4곳에서 앞서고 3곳이 접전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이를 지켜보고 환호했다. 일부 언론은 이 대표가 방송화면에 이 위원장의 침통한 표정이 나오자 "이재명 표정을 보라"고 웃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개표 상황 방송 화면에는 이 대표의 발언이 정확히 들리진 않는다.

이 위원장 지지자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재명이 당신 친구냐", "정치인의 언어가 아니다. 예의도, 품격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