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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기 배당으로 드러난 글로벌 리츠의 매력
미국 뉴욕의 초고가 주거단지 모습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주요 리츠(REITs)들이 속속 분기 배당을 발표하고 있다. 높은 세금과 거래수수료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미국 디지털리얼리티(Digital Realty)와 엑스트라스페이스스토리지(Extra Space Storage), 벤타스(Ventas) 등 주요 리츠들이 분기 배당금을 발표했다. 디지털리얼리티는 1.22달러, 엑스트라스페이스스토리지와 벤타스는 각각 1.5달러, 0.45달러다. 대신증권은 이들 리츠의 연간 배당수익률이 3%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리츠의 배당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 미국 리츠의 사업운영수익(FFO)는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어난 18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배당이 다시 확 살아나진 않았기 때문이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배당 성향은 68.7%로 2020년 1분기(89.5%), 2019년 1분기(81.6%)에 비해 배당 증액 여력이 있다"

다만 배당이익과 달리 주가수익률 측면에선 아쉬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리츠는 지난해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리오프닝(경제재개) 기대감과 실물 시장 강세 등의 기대를 등에 업고 크게 뛰었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4월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화와 경기침체 우려로 다소 지지부진한 상태다.

미국 리츠 지수(FTSE EPRA Nariet Americas)는 연초 이후 15% 가량 떨어졌으며 선진국 리츠 지수(FTSE EPRA Nareit Developed) 역시 14% 하락했다. 이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하락폭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다만 같은 업종으로 분류되더라도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달라지는 것처럼 리츠 역시 세부 분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주의 깊게 살피고 투자해야 한다.

베타스의 경우 4월 이후 급격한 조정을 겪었음에도 연초 이후 10% 안팎의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벤타스는 은퇴생활자를 위한 요양시설(SHOP·Senior Housing Operating Portfolio), 병원 등 의료용 부동산 등에 집중 투자하는 리츠로, 최근 S&P는 벤타스의 SHOP 입주량이 양호한 인구동향과 공급환경 속에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용등급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해외 상장 리츠에 투자시 또 주의할 점은 세금이다.

똑같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라도 국내에 상장돼 거래되는 공모리츠의 경우 2023년 말까지 투자액이 5000만원 미만이면 배당소득세는 9.9%로 분리과세된다. 다만 투자 기간이 3년을 넘기지 않으면 혜택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리츠 투자의 기본인 장기투자를 꼭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해외에 상장된 리츠를 투자하면 일반 주식 거래와 똑같이 세금을 내야 한다. 나라마다 배당소득세는 다르지만 우리나라보다 낮을 경우 어차피 그 차이만큼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15.4%의 배당소득세율은 피할 수 없다. 배당이 주요 투자소득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차이다. 여기에 매매차익이 250만원을 넘길 경우 초과분에는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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