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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생산능력지수 1년8개월만에 최저…성장동력 뒷걸음 우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하락…제조업 생산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라인 모습[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올해 4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있었던 2020년 8월(104.6)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설비나 인력 등 조업 환경이 정상적인 상태라고 가정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량을 나타낸 지수인데, 그만큼 우리 제조업의 성장 동력이 뒷걸음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05.0(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2020년 8월이후 1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능력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과거에는 훨씬 더 많은 생산이 가능했는데 이번 달(4월)에는 그만큼 생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이 경우 기업이 외부 생산 여건 변동이나 수요 감소에 따라 인위적으로 생산을 낮췄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별로 보면 생산능력지수는 올해 1∼2월 105.1을 기록한 뒤 3월 105.4로 올라가는 듯 했지만 4월 105.0으로 내려앉았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2.1%) 식료품(-2.1%), 금속가공(-1.6%) 등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이 떨어졌다.

제조업 가동률지수(103.5)도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7.0%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75.1%)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제조업 생산 자체도 3.1% 감소해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제조업이 우리나라의 임금 근로 일자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이라는 데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중 21.1%(420만5천개)는 제조업 일자리였다. 제조업이 주춤하면 고용은 물론 경제 자체가 휘청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확대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면서 경기 불확실성은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이다. 4월 생산, 소비, 투자는 2020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동시에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1로 전월보다 0.3포인트(p) 내렸고,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3포인트(p) 떨어져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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