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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상·증시불안으로 저축성보험·변액상품 매출 '뚝↓'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1분기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 상품 매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상의 1분기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6조9661억원으로 지난해 8조6883억원보다 19.8% 감소했다.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4조9600억원보다 28.1% 감소한 3조5684억원이다.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가 줄어들면서 생명보험사의 전체 수입보험료 역시 전년에 비해 3.1% 감소한 25조985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의 주력인 두 상품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데는 지난해 1분기 때와 달라진 시장 상황이 반영됐다. 먼저 금리 인상에 따른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보험사보다 은행 예금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4월 말 기준 가계 요구불예금 잔액(법인 제외)은 326조9114억원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요구불예금 잔액은 14조7316억원(4.7%)이 늘어났다. 은보험사의 공시이율은 일반적으로 은행의 예금이율보다 높지만, 사업비 등을 제외한 수익률은 낮은 편이다.

여기에다 보험사들의 판매전략상의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생명보험사들은 저금리 기조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를 축소해 왔다. 저축성보험은 IFRS에서 수익이 아닌 부채로 계상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의 프로모션을 줄이는 등 포트폴리오 상의 변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변액보험 매출이 줄어든데는 불안정한 증시 상황이 주요 원인이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6월 33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2600대 선으로 떨어졌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가 지속되고 있어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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