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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반등 한 이더리움, 싱가포르 ‘고래’ 매물폭탄 터지나
6만여개 지갑 이동
헤지펀드 연관 관측
“1920달러 지지선”
로이터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가상자산 글로벌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10% 가까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싱가포르 현지 ‘큰 손’의 대량 매도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가격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더리움은 알트코인(얼터너티브·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의 대장주로 꼽힌다.

3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기반의 암호화폐 관련 헤지펀드인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 Capital)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IP주소에서 대량의 이더리움(ETH)이 글로벌 4위 가상자산거래소인 FTX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불과 1시간 만에 6000만 달러(약 744억원) 상당의 이더리움 3만2000여개가 이체된 것이다. 이달 초에 쓰리 애로우 캐피털 측으로부터 2만6700개가 이체된 것을 포함하면 이번 대량 이체로 총 5만8700개의 이더리움이 FTX 거래소로 전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을 팔고 싶을 때만 거래소 지갑에 이를 전송한다.

이와 관련 코인텔레그래프는 “대량의 이더리움이 가상자산 거래소로 이동함에 따라 매도의 공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1920달러 근처의 지지선에서 저항 수준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ETH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0% 가량 증가한 1997.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2007.8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 1위인 비트코인이 3만1000달러 선을 재돌파하는 등 주요 가상자산의 반등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블룸버그 측은 “메모리얼데이(미국의 현충일)로 미국 자본시장이 휴장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바닥을 쳤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거래량도 많지 않아 유의미한 반등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S&P500은 7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반등하는데 성공했지만 비트코인은 8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비트코인과 미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알파 임팩트의 최고경영자(CEO) 헤이덴 휴즈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비롯해 여러 알트코인을 대량 구매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약세장에서나 볼 수 있는 패턴”이라고 강조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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