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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脫탈원전’ 실무 총괄 한수원 사장 교체 작업 착수
6월 3일 임추위 구성…산업부 출신 VS 한수원 내부 출신 경합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탈원전 정책 폐기,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를 실무적으로 총괄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선임 절차가 착수됐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을 내세우면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폐기를 공언한 바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6월 3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사장 선임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임추위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추리면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후보군을 2배수로 압축한다.

이후 한수원이 주주총회를 열어 단수 후보를 확정한 뒤 산업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통상 임추위 구성으로부터 신임 사장 선임까지 2~3개월이 걸린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오는 8월에는 신임 사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4월 취임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달 4일부로 공식 임기가 만료된 상태다.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최전선에서 이끌어온 정 사장은 지난 2월 임기 1년 연장을 시도했지만 산업부가 연임 재청을 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현재 후임 사장이 정해지지 않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수원은 2001년 출범 후 내부 출신들이 사장에 임명됐지만 2012년부터 산업부 관료 출신에 사장 자리를 내줬다. 김균선 전 사장(산업부 기획관리실장), 조석 전 사장(전 지식경제부 2차관), 이관섭 전 사장(산업부 1차관), 정재훈 사장(산업부 차관보) 등 산업부 출신들이 지난 10년간 한수원을 맡아왔다.

윤 정부의 초대 한수원 사장직을 놓고 산업부 출신 관료와 한수원 내부 인사들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출신 관료 중에선 이명박 정부 당시 산업부 전신인 지식경제부에서 원전산업정책관을 맡았던 최태현 김앤장 고문과 박근혜 정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에 재직했던 김준동 전 대한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박근혜 정부 당시 원전산업정책관), 박기영 전 산업부 제2차관(문 정부 신설 에너지전담 차관) 등이 유력후보다.

한수원 내부 출신 중에선 조병옥 품질본부장, 김범년 발전부문 부사장, 이승철 전무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기에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서 원전 공약을 만드는 데 기여한 이종호 전 기술본부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원전업계는 윤 정부가 친원전 정책 전환을 선언한 만큼 원전 수출 확대와 조직 재정비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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