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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팬클럽 측 "오바마는?"…김어준 '부인 놀이' 비판에 반박
버락 오바마가 2017년 2월 14일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미쉘 오바바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함께 찍은 사진.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집무실 방문이 전례가 없다며 "대통령 부인놀이 하느냐"고 비판자하 김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 측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도 집무실에 방문해 사진을 찍었었다”고 반박했다.

건희사랑 운영자인 강신업 변호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쉘 오바마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다정하게 기대고 서 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유했다.

강 변호사는 김씨를 향해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혹시 김씨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지키지도 못할 엄숙주의를 내세우거나 안티 페미니즘적 사고를 갖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또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 집무실에 휴일에 방문하는 게 무엇이 문제이고 그게 어떻게 대통령 부인 놀이인가”라며 “대통령 부인의 사적 활동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인놀이) 적당히 하라고 하는데, 김건희 여사가 무엇을 얼마나 과하게 했다는 것이냐"고 대보라고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연합]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가 용산 청사에서 반려견과 함께 보낸 사실이 지난 주말 언론을 장식했고 김건희씨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 있는 사진이 팬클럽(건희사랑)을 통해 공개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이 집무실에 놀러 간 사진은 처음으로 그 이전 어떤 대통령의 부인도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하고 사진이 공개된 적 없다"며 "이는 대통령 집무실이 공적인 공간이지 부인이 놀러 가는 개인 사무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대통령이 선출된 것이지 부인이 선출된 건 아니다"라며 "따라서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놀러 가서 사진 찍는 건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동선과 공적 공간이 부인의 개인 팬클럽에 '좋아요' 대상이 됐고 (김건희씨의) 옷, 슬리퍼, 안경 가방 사진이 공개되자 가격과 완판 소식이 국정 정보라도 되는 듯 쏟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 하자"고 했다.

김어준씨는 "대통령 동선이나 집무실을 개인이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듯 하고 '좋아요' 대상으로 하는 건 김건희씨 개인 활동이다"며 "대통령 집무실은 부인이 놀러 가서 사진을 찍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건 대통령 비서실 기능이 작동 안 되고 있다는 소리다"라며 "이러다 사고 난다"고 우려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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