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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성·이정재, 1000억원 잭팟 없던 일로” 어쩌다 이런일이
모바일게임회사 컴투스가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설립한 엔터테인먼트기업 '아티스트컴퍼니'에 대한 인수 결정을 철회했다. 사진은 아티스트컴퍼니를 설립한 배우 이정재(오른쪽)와 정우성[출처 십오야 유튜브]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정우성, 이정재 돈 방석 앉은 줄 알았는데…”

컴투스가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티스트홀딩스에 대한 인수 결정을 철회했다. 이번 투자로 이정재·정우성이 1000억원이 넘는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인수 합의가 깨진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컴투스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가 아티스트컴퍼니 경영권을 인수하는 투자 건에 대해 해제를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12월 각각 250억원, 800억원 총 1050억원을 투자해 배우 이정재·정우성이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와 아티스트스튜디오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컴투스가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이정재·정우성이 설립한 회사를 인수하고자 한 건 유명 배우들을 활용해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자체 게임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2016년 회사를 공동 설립한 주주 이정재·정우성은 아티스트홀딩스 자회사로 아티스트컴퍼니, 아티스트스튜디오를 두고 ‘고요의 바다’, ‘헌트’ 등 글로벌 콘텐츠의 출연·연출·제작에 참여했다. 컴투스의 투자로 회사 설립 불과 6년여만에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거머쥘 것으로 기정사실화 돼있었다.

아티스트스튜디오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선보인 ‘고요의 바다’[넷플릭스 제공]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 그리고 아티스트컴퍼니 로고[각 사 제공]

하지만 3사는 이날 지분관계로 엮이기 보단 각자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합의 해제 이유를 밝혔다. 위지윅스튜디오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십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및 협의를 진행한 결과 지분투자를 통한 협업구조보다 각자의 사업분야에 대한 독자적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세부적인 합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넷플릭스를 통해 이정재 출연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 인기를 얻는 등 아티스트홀딩스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아진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컴투스의 경영권 인수에 대한 세부적인 조건에서도 주요주주인 이정재·정우성 측과 입장 차이가 컸다는 후문이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이정재 외에도 ‘기생충’으로 국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박소담 등 국내 톱 배우들을 전속 아티스트로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 분야로 사업을 넓혀 나가는 등 소속 아티스트와 연계한 글로벌 타깃의 비즈니스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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