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50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일상회복 덕분에 숙박·음식점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종사자수가 증가했다. 아울러 3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83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0.4시간이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4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총 191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만4000명(2.6%)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올해 1월 50만명, 2월 52만8000명, 3월 48만5000명으로 매달 40만~50만명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근로자는 보건·사회복지업, 전문·과학·기술업, 정보통신업 등 방역·디지털 관련 산업 중심으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6만4000명(1.7%) 늘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24만8000명(13.4%) 증가했고, 기타종사자는 1만9000명(1.7%)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1만9000명(6.1%) 늘었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6만7000명(5.9%), 숙박 및 음식점업이 5만8000명(5.4%) 증가했다. 모든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4만1000명(1.1%)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면 금융 및 보험업(-5000명·0.6%)과 운수 및 창고업(-1000명·0.1%),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000명·1.4%) 등은 종사자수가 감소했다.

입직자는 1만명 증가했고, 이직자는 8000명 늘었다. 채용은 보건·사회복지업, 사업시설·지원·임대업 등에서 1만5000명 늘었고, 전입·복직 등이 포함된 기타입직은 5000명 감소했다. 자발적이직(4만1000명)은 증가했고 비자발적이직(-2만4000명)과 코로나19에 따른 휴업·휴직 등이 포함된 기타이직(-9000명)은 감소했다.

지난 3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83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임금 내역별로는 정액급여가 4.1%, 초과급여가 8.0% 증가했고, 특별급여(54만8000원)는 무려 25.5% 늘었다.

고용부는 “특별급여 증가는 자동차·반도체 관련 제조업, 금융보험업 등에서 특별급여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60.4시간으로 전년 보다 8.3시간 감소했다. 고용부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동월대비 1일 감소(22→21일)한 것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등이 근로시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