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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적 베컴이냐” 한국 만만히 봤다가, 중국폰 속탄다
모토로라 휴대폰을 들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무리 싸도 중국 스마트폰 누가 삽니까.”(국내 소비자)

10년 만에 한국 시장에 재진출한 휴대폰 명가 ‘모토로라’의 초기 판매량이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세계적 축구 스타 베컴을 앞세워 전 세계 휴대전화시장을 호령했던 모토로라. 애플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중국으로 팔리면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모토로라뿐 아니라 앞서 한국에 진출한 중국 대표 스마트폰 브랜드 샤오미 역시 한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낮은 인지도가 부진의 주 요인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모토로라의 최근까지 판매 성적이 1만대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모델당 1만대가량 팔리고 있는 샤오미보다도 판매량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모토로라는 최근 10여년 만에 국내 시장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16일 LG헬로비전 직영몰을 통해 모토로라 ‘엣지20 라이트 5G’(39만9000원)와 ‘모토G50 5G’(34만9000원)를 선보인 것이다. 사흘간의 사전예약을 거친 두 제품은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인 개통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모토로라 스마트폰. [LG헬로비전 제공]

업계에서는 모토로라의 국내 시장 재진출 배경에 LG전자의 스마트폰시장 철수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모토로라는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철수 이후인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3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옛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맥을 못 추고 있다.

한편 미국 대표 휴대전화 브랜드였던 모토로라는 중국에 매각되기 전인 지난 2010년 한국 시장에서 4~5%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에 달했다. 외국 가운데는 최고 브랜드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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