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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흘 간 인천 네 번 찾은 이준석…선거 막판 ‘계양을 세몰이’ [정치쫌!]
이준석, 28일 계양을서 사전투표하고 집중 유세
국힘 “자체조사도 긍정적…윤형선 승산 커졌다”
이재명-윤형선, ‘깜깜이’ 기간 직전 여조서도 초박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지난 26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구청 인근 먹자골목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왼쪽)로부터 선거사무원 임명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6·1 지방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국민의힘은 예상 밖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는 ‘계양을을 이기면 이번 선거는 다 이긴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 만큼 현장 유세, 사전투표, SNS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계양을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쏟는 모습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0여년 간 민주당 지역구였던 계양을 탈환을 위해 ‘이재명 때리기’에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인천 계양구 계산2동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10시께 계양을 지역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 후에도 계양1동, 남동구, 서구, 부평구 등을 다니며 막판 스퍼트를 낸다는 계획이다.

당내에서도 특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후보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9일 이후 인천을 찾는 건 이날이 네 번째다. 지난 19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선거 캠프에서 여는가 하면 바로 다음날엔 인천 계양구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와 함께 집중유세를 다니며 이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25일 윤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고 다음날 계양을 지역을 찾아 현장 유세를 다니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 외에도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최재형 의원, 조수진 최고위원, 이재오 상임고문 등이 참석해 ‘파워 유세전’을 펼쳤다.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기도 하는 윤희숙 전 의원도 유세에 함께해 화력을 보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인천 계양구 윤형선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또, 같은날 이 대표와는 별개로 당 지도부는 원내대책회의를 윤형선 후보 선거 캠프에서 열고 이 후보를 집중 타격했다.

이렇듯 국민의힘이 선거 막판까지 계양을에서 총력전을 펼치는 건 윤 후보의 승산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 초반에 계양을에서 ‘경기도망지사’ 등의 프레임을 통해 이 후보와의 선거전을 잘 펼쳤다. 그래서 이 후보가 고전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당 자체조사 결과도 나오는 만큼 계양을 탈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가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계양을 출마 선언을 했을 때는 예상치 못했던 초접전이다. 불과 두 달 전 대선을 치른 이 후보에 비해 윤 후보의 대중적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이 후보의 고전, 윤 후보의 선전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6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역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한국리서치(KBS 의뢰, 지난 23~24일 실시)가 전날 발표한 인천 계양을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42.7%의 지지를 얻어 이 후보(42.5%)를 0.2%포인트 앞섰다. 당선 가능성을 물었을 때는, 이 후보가 44.8%를 기록해 윤 후보(28.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같은날 발표된 한국갤럽(중앙일보 의뢰, 지난 23~24일 실시)의 조사에선, 이 후보가 45.5%, 윤 후보가 44.3%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선거 직전까지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자 이 후보와 민주당 인사들은 ‘여론조사 신뢰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지지층 이탈을 방지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 여론조사 통계는 다 틀리다”며 “지방선거 투표율이 (통상적으로) 50% 중반대인데, 많이 투표하면 이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4일에도 “현장 반응은 조사 결과와 많이 다르다”며 “ARS 조사에서 (제가) 지고 있다고 하는 게 (민주당 지지층에게) 선거를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 있다. 그런 것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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