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플랫폼 '원더월'에서 연기클래스를 오픈할 예정인 배우 공효진. [원더월 유튜브 채널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20만원으로 출연료 ‘수억원’ 배우 황정민·공효진 연기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아티스트 교육콘텐츠 플랫폼 ‘원더월(Wonderwall)’ 운영사가 약 2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400억원이다. 특히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는 세 번이나 투자에 참여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출연료만 수억원으로 알려진 톱배우, 실력파 아티스트 등을 섭외해 온라인 강의를 제작한 점이 특징이다. 자기계발을 중요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말)에 각광받고 있다.

‘원더월’ 운영사 ‘노머스’는 최근 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 4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지난해 5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에 이은 시리즈 C 투자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 4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엔 시리즈 C 투자에는 산업은행, 두나무,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 굵직한 곳이 참여했다. 두나무는 노머스의 시리즈 A, B, C 투자에 모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원더월' 내 배우 공효진 연기 클래스. 내달 22일 오픈 예정이다. [원더월 유튜브 채널 갈무리]

종합 아티스트 IP 플랫폼 ‘원더월’은 유명 아티스트들의 온라인 강의로 입소문을 탔다. 현재 원더월은 배우 황정민, 하정우, 공효진(다음달 오픈 예정) 및 가수 송민호, 자이언티, ‘악동뮤지션’ 찬혁 등이 직접 가르치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일례로 황정민 배우가 자신의 캐릭터 분석 노하우와 대본리딩법 등 연기비법을 알려준다. 자이언티는 실제 하나의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전하는 방식으로 작품 창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원더월에는 이 밖에도 모델, 미술, 연출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마련돼있다.

원더월에서 음악 관련 교육 콘텐츠를 오픈한 아티스트들. [원더월 갈무리]

이용자는 월 18만원 내외의 비용으로 한 카테고리의 모든 수업을 무제한 수강할 수 있다. 클래스별·아티스트별 무제한 수강비용은 15만원 내외다. 소위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유명인들의 노하우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수강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는 반응이다. 특히 각 분야의 아티스트 지망생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노머스의 지난해 매출은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성장했다. 기업 가치는 1년간 3배 이상 성장했다.

노머스 측은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원더월을 종합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 콘텐츠 ‘아트클래스’뿐 아니라 ▷MD상품을 활용한 커머스 ‘원더월 에디션’ ▷아티스트와의 협업 프로젝트 ‘원더월 아트랩’ ▷온·오프라인 공연 서비스 ‘원더월 스테이지’ 등으로 사업모델을 적극 확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