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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란·고기·우윳값 더 뛸라…작년 축산물 생산비 껑충
계란생산비 전녀대비 14.1% 증가
사료비 등 상승으로 축산물 생산비 뛰어
2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에서 소비자들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해 계란, 쇠고기, 돼지고기, 우유 등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일제히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곡물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사룟값이 뛰면서 축산물 생산비도 덩달아 늘었다.

24일 통계청의 2021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계란 생산비는 10개당 1083원으로 전년보다 14.1% 증가했다.

육계(7.9%), 돼지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비육돈(7.9%), 송아지(7.6%), 쇠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한우비육우(6.0%), 육우(5.2%), 우유(4.2%)도 전년보다 생산비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가 오른 것은 사료비, 가축비, 자가노동비 등의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축산물 생산비 오름세가 계속될 경우 계란, 고기, 우윳값 등이 뛰어 밥상물가가 더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지난해 축산물 생산비가 늘었으나 판매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순수익은 대부분의 품목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산란계 마리당 순수익은 1만9631원으로 2020년 2천590원의 7.6배로 1년새 658% 올랐다.

이는 계란 산지 가격이 특란 10개 기준으로 2020년 1105원에서 2021년 1796원으로 62.5% 오른 영향이 컸다.

지난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소고기 등을 판매하는 육류 코너 [연합]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소비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다른 축산물의 순수익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작년 한우비육우 순수익은 마리당 29만2천원으로 전년 대비 406.9% 증가했고, 비육돈 순수익도 마리당 6만8천원으로 44.9% 늘었다.

육계 순수익은 마리당 65원으로 69.9% 증가했다.

육우는 마리당 23만1천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규모는 전년(57만4천원)보다 줄었다.

한우번식우(새끼를 낳기 위해 기르는 소) 마리당 순수익은 56만3천원으로 8.9% 늘었다.

다만 젖소는 마리당 순수익이 243만4천원으로 전년보다 8.5% 감소했다.

젖소 순수익이 감소한 것은 사육비(3.6%)가 우유·송아지 판매 등 총수입(0.6%)보다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유 판매 수입은 정부가 '쿼터제'로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가격 상승에도 오히려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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