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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속으로] 잡월드 시즌2 ‘메카이브’가 온다

어린이·청소년의 직업 선택과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하여 문을 연 한국잡월드가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데 지금까지 650만명이 다녀갔으니, 꽤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한국잡월드가 최근 ‘잡월드 시즌 2’를 선포하고 미래 10년을 향한 세 가지 과제를 밝혔다. 급속한 디지털화에 발맞춰 체험 콘텐츠를 미래지향적으로 리뉴얼하는 것과 포스트 코로나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비대면 콘텐츠를 개발, 운영하는 것이다. 고객 연령층을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청년층과 시니어 세대로 확대하는 게 세 번째다.

이 가운데 ‘고객 연령층 확대’는 나날이 심화하는 저출산·고령화 추세와 청년 취업난에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잡월드가 1년 반 가까운 준비와 리모델링 공사 끝에 오는 6월 10일 문을 여는 ‘메카이브’(사진)는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직업의 변천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국잡월드 4~5층 직업세계관 3355㎡를 리뉴얼해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새로운 개념의 만들기체험관(Maker space)을 조성했다. ‘MAKIVE(메카이브)’는 ‘Makers’와 ‘Archive’의 합성어다. ‘만들기의 보고(寶庫)’로 풀이할 수 있다. 십수년 전부터 만들기 공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한국잡월드의 ‘메카이브’는 규모와 예산과 활용성 면에서 ‘내셔널센터(National center)’라 할 만하다. 청년층이 중심이 돼 잡월드의 주요 고객인 어린이·청소년과 가족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재료와 도구, 장비를 이용해 자유롭게 만들기활동을 하는 가운데 창업과 창직의 기초능력을 키울 수 있다. 메카이브 공간은 수백 가지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기본 색상 ‘C-M-Y-K’를 모티브로 하는 4개 블록으로 구성됐다. 고객이 처음 들어서는 C블록(Community & Creativity)은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공유하는 공간, M블록(Maker)은 실제 만들기 체험공간, Y블록(Youth)은 유리와 섬유, 목공, 금속, 향기 등 재료에 따라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치는 청년작가공간이다. K블록(Kids)은 유아와 초교생(6~9세) 전용 만들기 체험공간이다. 메카이브에 들어서는 순간, 아득히 높은 천장과 청년의 발랄하고 자유로운 창작욕구를 표현한 초대형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벽화는 국내 최고 수준의 그라피티아트스트인 범민 작가가 그린 것. C.라운지(C.lounge)에서는 회의·휴식 겸용으로 디자인된 북카페에서 동료와 함께 아이디어 스케치를 한 뒤 갤러리 형태의 M.스트리트(M.Street)존에서 다양한 재료와 만들기 방식을 탐색한다. 이어서 M.서포트(M.support), M.엑스퍼트(M.expert)존에서 재료를 선정하고 만들기 체험을 실행한다. 이어 전문작가 공방이 들어선 Y.클래스(Y.Class)존에서 더욱 전문적이고 심화된 체험이 진행된다. 이 공간들의 구성과 다양한 도구, 재료의 배치, 배열은 경험과 영감이 새로운 창업과 창직으로 이어지도록 배려돼 있다.

‘깨야지.’ 6월 중순 출시될 메카이브의 홍보용 주제곡 테마다. 유명 래퍼인 조광일이 부른 이 가사 어디에도 ‘메카이브’란 말은 없다. 대신 그 자리에 관습과 타성에 대한 당찬 도전, 기존 질서를 향한 거친 조롱, 동시대를 사는 젊은 벗과의 깊은 공감이 도사리고 있다. ‘Break the line(브레이크 더 라인)’, 메카이브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콘셉트이자 메인 슬로건이다. 그렇다. 메카이브는 자유이고 창조이며 도전이다. 한국잡월드 시즌 2의 시작과 함께 바로 그 메카이브가 오고 있다.

김영철 한국잡월드 이사장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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