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축구 선수 손흥민(30)이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이 됐다. 축구 팬은 물론, 일반 시민까지 기쁨으로 들썩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흥민에 대한 글이 셀 수 없이 올라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등 정치권도 손흥민을 향해 아낌없이 찬사를 보내는 중이다.
손흥민은 23일(한국 시간) 영국 노퍽주의 노리치에 있는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시즌 최종전에서 후반에 2골을 넣어 EPL 득점왕에 등극했다.
손흥민의 슈팅을 보기 위해 직장인과 대학생 등 '월요일이 바쁜' 수많은 사람들이 잠을 설쳤다. 직장인 이모(29) 씨는 "잠을 거의 자지 못했지만 후회는 1g도 없다"며 "뜬 눈으로 밤을 샜고, 심지어 오늘은 월요일인데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 계속 웃음이 나온다"고 했다. 대학생 김모(22) 씨는 "골 장면을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뛴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손흥민에게 축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은 손흥민 선수 개인의 영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라고 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우리 국민에게 손흥민 선수의 득점왕 수상은 더할 나위 없는 희망의 메시지"라며 "페널티 킥 골 없이 순수 필드골로 이룬 업적이어서 국민이 느끼는 자부심은 더 크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SNS에서 "정말 축하한다"며 "어릴 적 꿈을 이룬 개인에게도 영광이겠지만, 대한민국 축구 꿈나무와 대한민국 모든 축구 팬들에게 정말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도 손흥민 관련 글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손흥민이 득점왕인데 월요일이 무슨 상관이냐", "손흥민은 이제 월클(월드클래스)이라고 불려도 손색 없다", "원래 해외축구 중계를 안 보는데 손흥민 때문에 처음 봤다", "해외축구랑 담 쌓고 산 내 친구도 (중계를)어디서 볼 수 있는지 물어보고 챙겨보더라" 등 반응이 나왔다.
손흥민의 '사인'을 인증하는 글도 속속 올라왔다. "앞으로 평생 소장", "가보로 두겠다"는 글과 함께였다.
손흥민 경기를 중계하는 OTT 서비스에도 이용자가 몰려 한때 접속 오류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정 쿠팡 OTT서비스인 '쿠팡플레이'에 접속했을 때 '로그인 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용자들이 중계바옹에 접속하지 못하는 오류가 생겼다는 것이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속이 탄다"는 등 반응이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