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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ETF에 돈 몰렸지만…최근 한달 손실률 국내 2배
中전기차·美기술주 집중
원유·달러선물 하락 베팅

[사진=123RF]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ETF로 향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투자 성적은 저조했다.

23일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국내 ETF에선 1755억원이 유출된 반면 해외 ETF에는 7646억원이 유입됐다. 투자자들은 중국과 미국 주식 ETF에 주로 투자했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유입 자금이 17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TIGER 미국나스닥100에도 1054억원이 흘러들었다. TIGER 미국S&P500(889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816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H)(574억원), TIGER 미국테크TOP10INDXX(525억원) 등에 투자했다.

원유선물과 달러선물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F도 인기를 끌었다. TIGER 원유선물인버스,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 등이 자금 유입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수익률은 해외 ETF가 국내 ETF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해외 ETF의 1개월 수익률은 -6.18%로 국내 ETF(-3.04%)의 2배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3개월, 6개월 수익률 역시 해외 ETF가 -9.87%, -19.62%로 국내 ETF(-3.47%, -9.50%)보다 훨씬 부진했다.

투자자들이 저조한 성적에도 해외 ETF로 향하는 것은 과거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경험에 기반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반기에도 글로벌 증시의 불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 긴축이 진행 중인 가운데 러시아 발(發)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시장 탄력이 둔화될 전망”이라며 “유동성 감소와 수요 불확실성이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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