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시 2027년부터 하수 100% 총인처리시설 거쳐 내보낸다
법정 방류수 수질 기준보다 크게 낮은 0.2㎎/ℓ까지 수질↑
서울하수도과학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시가 4개 물재생센터 모두에 고도 하수처리시설인 ‘총인처리시설’을 2027년까지 설치, 하루 발생하는 498만톤의 하수 모두를 깨끗하게 처리한다.

‘총인처리시설’은 하수 중에 포함된 총인을 응집시켜 제거하는 시설이다. 기존 3단계(1차침전지, 생물반응조, 2차침전지)를 거쳐 처리된 하수에 약품을 투입해 총인을 보다 세밀하게 잡아낸다. ‘총인’은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를 의미한다. 인 성분이 과다 포함된 물이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되면 녹조 현상 발생, 물고기 폐사, 수질오염 등의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우선 2023년 6월까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하루 204만 톤의 하수를 처리하는 ‘총인처리시설’ 설치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다. 나머지 163만톤은 이후 추진될 2단계 사업을 통해 완벽하게 처리된다.

서울시는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올 4월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해 2027년 12월 준공한다.

이 같은 하수처리 고도화를 통해 서울시는 법정 방류수 수질 기준(0.5㎎/ℓ)을 충족하는 것을 넘어 0.2㎎/ℓ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이처럼 ‘총인처리시설’을 거친 하수가 방류되면 한강의 수질이 보다 개선되고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녹조현상, 하천의 부영양화가 완화되고, 더불어 유기물질(BOD), 부유물질(SS)도 한층 더 낮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1단계 사업이 시행 중 약 1년여 동안 3개 물재생센터에서 총인처리시설을 가동한 결과, 총인 농도는 법정기준보다 73% 낮은 0.104~0.167㎎/ℓ, 평균 0.135㎎/ℓ로 나타났다. 또한 행주지점 기준 한강 본류 총인 농도도 2018년 0.105㎎/ℓ에서 올해 현재 0.053㎎/ℓ로 감소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한강수질 개선으로 서울 전역 75개 소하천, 실개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재편하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의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층 깨끗해진 한강의 물줄기가 하천에 흐르게 됨으로써 시민들은 보다 쾌적해진 동네 곳곳 물길을 향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2단계 총인처리시설이 100% 설치되면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루 498만 톤 규모의 하수 전량을 한 번 더 정화할 수 있게 된다”며 “한강 이용 시민은 물론,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통해 동네 소하천 등을 찾는 시민 모두 한층 깨끗해진 수변에서 다채로운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