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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뿔난 혹등고래, 점프해 관광보트 덮쳤다
멕시코 연안에서 혹등고래가 해수면에서 솟아올라 보트와 충돌하고 있다. [7뉴스닷컴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멕시코 서부 연안에서 고래를 관광하던 보트가 점프한 고래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트에 타고 있던 관광객 4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점프한 혹등고래가 보트 위로 추락해 관광보트가 일시 침몰했다 다시 부상하고 있다. [7뉴스닷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경. 혹등고래 무리가 출몰하는 멕시코 시날로아 주(州) 토폴로밤포만(灣)에서 고래 한 마리가 해수면 밖으로 치솟더니 그대로 보트 위로 추락했다.

영상을 보면, 혹등고래는 점프 직후 고래 관광 보트 뒤쪽을 덮쳤고 보트는 일순 침몰해 해수면에서 보이지 않다가 수초 뒤 다시 떠오른다.

트위터에 올라온 사고 현장 사진에는 보트 지붕이 날아가고 난간은 휘어졌으며, 좌석에는 혈흔이 남아 있는 등 충돌의 강력함을 짐작게 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큰 혹등고래 길이 18m, 체중은 40t에 달한다.

멕시코 현지 언론 'Linea Directa Portal'은 "이 사고로 여성 2명과 보트 소유자가 포함된 남성 2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여성 1명은 다리 골절㎛상을 입었으며, 남성 1명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관광보트는 고래와 일정 거리를 유지할 의무가 있지만, 보트가 고래와 너무 가까워진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고래도 다쳤을 것, 불쌍하다" "보트가 가까워져 고래가 위협을 느낀 거다" "보트 수를 제한하는 등 대책이 절실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멕시코 토폴로밤포만에서 고래와 보트가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달에도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수르 주 앞바다에서 관광 중이던 보트를 고래가 해수면 아래서 밀어올려 1명이 바다로 추락하는 등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관련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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