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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强달러 투자’ 지금해도 될까? [高환율 시대 재테크 ①]
단기로는 원/달러 1300원도 넘을 수 있어
달러 변동성 노출 여전
전쟁리스크 완화, ECB 금리인상 동참시 달러강세 꺾일 듯
환차익보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접근 필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정은·박자연 기자] “달러 더오른다는데…지금이라도 사모을까요?”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300원선을 위협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달러 강세 흐름을 벗어나기 어려운 만큼 달러 투자 메리트는 유효하다고 봤다.

다만, 길게 내다보면 유로존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전쟁 리스크 완화 등 불안을 잠재울 요소가 상당하다. 이에 강달러 흐름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차익 실현을 위해 달러 투자를 고민하는 경우라면 단기로 접근하되, 중장기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으로 투자해야한다는 조언이다.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대비 11.1원 오른 1277.7원에 마감했다. 직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환율은 미국 증시 급락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회의를 위해 독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 세계의 생산과 소비가 줄고 인플레이션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을 틈타 강달러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들 또한 3개월 내 높게는 1300원선까지 원/달러 환율이 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강달러 원인이 미 연준의 공격적 긴축, 전쟁 및 중국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달러 수요 급증에 있다”며 “미국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격차 지속, 전쟁 이슈 등으로 달러 수요가 이어져 원/달러는 평균 1265원에서 움직이는 등 강달러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부부장은 “올해만 놓고 본다면 달러당 1300원선까지 갈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투자할만한 메리트가 있다”면서도 “내년까지 놓고 봤을 때에는 이미 달러가 높은 수준까지 형성돼있어 오로지 달러 흐름만 보고 투자결정을 하는건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연말로 갈수록 점차 달러강세를 이끌었던 요인들이 수그러들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부터 대외 불확실성 영향이 약화되고 연준 긴축 우려 완화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통화 긴축, 물가 부담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1년 이상 중장기 관점으로 달러 투자를 원할 경우 환차익을 노리기 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 등 여타 선진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동참하며 미 달러 강세로 가는 일방통행을 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지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원화 환율 역시 변동성 위험에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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