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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의 고민정, 尹의 한동훈 15분 설전…190만뷰 ‘이례적 흥행’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불꽃 튀는 설전이 '흥행'을 이끌었다.

20일 기준 뉴스 조회수는 190만을 넘어섰다. 의원과 장관의 질의응답에 대한 주목도가 이같이 높은 것은 이례적이다.

고 의원은 전날 질의 시간 15분 내내 한 장관을 향해 산업부 블랙리스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유우성 씨 간첩조작사건 등을 언급하며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한 장관은 채널A사건 수사 중 겪은 독직폭행 사건 등으로 받아쳤다.

고 의원은 시작부터 "답변할 때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주면 괜히 성의 없는 태도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산업부 사건을 놓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제 "사실 몇년 된 사건이라 빠른 속도라기보다 굉장히 늦게 진행된 것으로 표현하는 게 정확하다"고 응수했다.

고 의원은 "정치적 수사가 다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며 "죽은 권력에 대해 엄격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갖느냐"고 따졌다.

한 장관은 "수사는 당사자가 누구인지 이름을 가려도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범죄 주체가 강자든 약자든 관계 없이 공정히 해야 하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섭 기자]

고 의원은 이에 윤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언급했다. "김 여사를 수사할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한 장관은 "이미 수사가 되고 있고 대단히 많이 진행돼 있다"며 "저는 직접 수사하는 사람이 아니니,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하고 공정하게 처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마무리를 하려면 해당자를 소환해야 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수사에는 여러 방식이 있다"고 했다.

고 의원은 다시 "소환조사가 일반인이 생각하는 수순인데 장관 생각에는 어떤 생각이 있는가"라며 따졌다.

한 장관은 "사건의 내용과 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다. 검찰이 법에 따라 적정한 처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수사는 이름을 가려도 똑같아야 한다'는 한 장관의 말을 다시 거론한 뒤 "김 여사 수사도 역시 그렇게 진행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 했다.

고 의원은 한 장관이 얽힌 채널A 사건을 '검언유착 사건'이라고 부르며 당시 심경을 물었다.

한 장관은 이를 '권언유착 사건'이라고 칭하며 "제 사건을 어떻게 겪었고 어떻게 힘들었는지까지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고 의원은 유우성 씨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해 유 씨의 심정은 어땠겠느냐고도 했다.

한 장관이 유 씨 개인 감정에 대한 답변을 피하자 고 의원은 "지금껏 법과 함께 살아온 분이라 굉장히 드라이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한 부처 장관으로 이렇게 공감력이 없느냐"고 질타했다.

한 장관은 "많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 의원은 유 씨 사건을 담당한 이시원 검사가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된 데 대해 "징계 받은 검사가 승승장구하는 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했다.

한 장관은 "저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독직폭행까지 당한 사람"이라며 "저를 독직폭행한 검사가 승진했다. 저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앞서 유튜브 등에서 올라온 한 장관의 법무 장관 취임식 영상도 조회 수가 100만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최근 CBS 라디오에서 "유튜브에 한동훈 장관 취임식에 대한 조회 수가 100만"이라며 "한동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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