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박현일 총괄사장(오른쪽 세번째)과 권홍사 반도문화재단 이사장(오른쪽 네번째), 이정렬 기술부문 대표(오른쪽 두번째), 김용태 코어PC 대표(왼쪽 첫번째) 등이 지난 17일 열린 여주 코어PC 생상라인 가동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반도건설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반도건설이 친환경 PC(Precast Concrete·사전제작 콘크리트) 사업을 본격화한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6월 인수한 경기도 여주 코어PC 공장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할로우코어 슬래브(HCS·Hollow Core Slab) PC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RC(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10분의 1의 인력으로 최대 20%까지 공기를 앞당길 수 있다.

반도건설이 코어PC 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할 할로우코어 슬래브 PC는 고강도 콘크리트에 응력을 가해 만든 콘크리트판으로 경량화가 필요한 구조물이나 면적이 넓고 기둥이 적은 장스팬(Long Span) 시공 현장에 유리하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여주 공장에선 연간 4만㎥의 PC 생산이 가능하고 1년 후 공장 가동이 안정화되면 6만㎥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새로운 PC라인을 증설해 연간 10만㎥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반도건설이 생산하는 HCS PC는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물류센터, 경기장, 데이터센터, 지식산업센터, 반도체공장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는 가장 초보적인 단계지만 2~3년 내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부대시설 전체를 OSC(탈현장화) 기술의 핵심인 PC·3D 프린터 공법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반도건설은 전했다.

여주 코어PC 김용태 대표는 “공장 가동 전부터 삼성물산, 쌍용건설 등과 PC 공급 협의를 마쳤고 다른 건설사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며 “국내 건설현장에서 PC의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반도건설의 PC사업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