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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이게 4m 거대 가오리의 위용"...다시 메콩강 품으로
캄보디아 메콩강에서 잡힌 길이 4m·몸무게 180kg 거대 가오리가 방류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몸통너비 1.85m, 총 길이 4m, 무게 180㎏.'

캄보디아 메콩강에서 잡힌 멸종위기종 거대 가오리가 무사히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생태계·환경 보호재단 '메콩의 불가사의'(Wonders of the Mekong)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북부 스퉁트렝주(州) 시엠복 지구 내 코프레야 마을에서 한 어부의 낚시대에 거대 암컷 가오리가 걸렸다.

이 가오리는 낚시 바늘을 삼킨 후 강 속으로 도망가려했지만, 마을 주민 8명이 힘을 합쳐 물 밖으로 끌어올렸다.

[트위터 캡처]

가오리의 크기에 놀란 주민들은 하천 경비대에 연락해 메콩강의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하는 '메콩의 불가사의' 재단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 재단은 미국 네다바대학 리노교(校)가 주도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 가오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민물고기 종인 '자이언트민물가오리(Giant freshwater stingray)'로 판명났다. 전문가들은 "이 가오리의 크기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단 측은 멸종위기종을 보고한 이 어부에게 일정한 대가를 지불한 뒤 생물체에 꼬리표를 붙여 강으로 방생했다.

방류 순간을 담은 동영상에는 커다란 지느러미를 움직여 수면을 유영하는 '자이언트' 가오리의 모습이 찍혔다.

메콩강에서 거대한 가오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시엠복 지구 메콩강에서는 몸무게가 30∼40㎏에 달하는 가오리가 많이 잡혔으나, 1990년까지는 과학자들이 특정 어류 종으로 지정하진 않았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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