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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가인 "눈물 난다, 인기 있을 때 할 말하겠다" 광장서 울먹 왜?
가수 송가인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국악인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는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에 내용 체계와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삭제됐고, 필수가 아닌 '성취기준 해설'에 국악 교육이 통합돼 교육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개정 초·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 국악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나는 국악계의 우려와 관련,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국악인들 주최의 도심 문화제에 참석했다.

송가인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 무대에 올라 교육 정책 재검토를 요청했다.

송가인은 "제가 트로트 가수를 하기 전 우리 국악, 판소리 전공을 15년 넘게 했다"며 "이 자리에 안 나올 수 없었고, 제가 목소리를 높여 말을 안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영향력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인기가 있을 때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 자리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송가인은 도중에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도 냈다. 송가인은 "정은경 교수(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장)님 말을 듣고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전통 음악을 보고 듣고 자라야 우리 문화가 어떤 것인지, 우리 것이 어떤 것인지 뿌리를 알고 기초를 알고 자란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 자체가 우리 조상님들이 들으면 정말 깜짝 놀랄 것 같다. 벌떡 일어나실 것 같다"고 했다.

송가인은 "우리 학생들이 보고 자라야 하는 게 우리 문화고, 우리 전통인데 (학교에서)우리 전통을 배우지 않으면 어디서 배우겠느냐"며 "우리 국악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많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줘 우리 국악이 더 발전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송가인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의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 사옥에서 열린 가자 간담회에서도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목소리를 높여 내고 있다"며 "내가 다른 사람처럼 트로트만 했다면 지금의 한(恨)스러운 목소리도 내지 못했고, 이 자리까지 올라오지 못했다"고 했다.

또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하는 성격"이라며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가인 인스타그램 캡처]

송가인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부에서도 "우리나라, 우리 것, 전통음악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사라지게 한다면 도대체 우리 학생들은 뭘 배우고 자라야 하느냐"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사안을 갖고 이야기를 한다는 게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음악 교육 과정에는 총 6개 항목의 국악 관련 내용이 '성취 기준'으로 명시됐다.

교육부는 이에 "현행 교육과정 국악 관련 요소를 유지하고 새로운 용어를 추가하는 등 균형 있는 교육과정이 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2022년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과 음악교과서에서 국악 내용은 삭제되거나 축소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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