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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서울 집값 ‘상승 전환’…용산이 끌고 강남권이 밀고[부동산360]
서울, 재건축·고가주택 위주 상승세
용산 상승률 1위, 강남·서초 뒤이어
전국 전셋값 상승 전환·월세 상승 계속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상승세가 주춤했던 전국 집값은 8개월 만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4월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포함)은 0.04%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대선을 앞두고 확산한 관망세 등으로 2월(-0.04%), 3월(-0.01%) 하락세를 보였는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에선 용산구(0.15%)가 강남권을 제치고 가장 많이 집값이 올랐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경부선·경의선 지하화, 한남뉴타운 등 각종 지역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집주인들이 시장에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상향 조정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0.14%)는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서초구(0.12%)는 반포동 등 한강변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면서 전달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송파·강동구(0.05%) 등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권에선 동대문구(0.04%)·은평구(0.03%) 등이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하고, 노원구(-0.01%) 등이 하락폭을 축소하면서 강북지역 전체도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경기(-0.06→0.03%)와 인천(-0.04%→0.01%)도 각각 상승 전환하면서 수도권(-0.04→0.03%) 집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고가주택 위주로 상승하고, 그 외 지역도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상승 전환했다”면서 “경기는 외곽지역 위주로, 인천은 개발 기대감이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오르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지방 집값은 0.09% 올라 전달(0.07%)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광주(0.20%)는 정주 여건이 양호하고 교통 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부산(0.11%)은 역세권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전(-0.10%)은 유성·서구 등 주요 지역의 매물 적체로, 대구(-0.41%)는 입주물량의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전국 집값은 0.06% 올라 전월(0.02%)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3월(-0.02%) 하락에서 지난달 0.01% 올라 상승 전환했다. 서울(-0.06→-0.04%)과 경기(-0.06→-0.01%), 인천(-0.26→-0.08 %) 등이 하락폭을 축소한 가운데, 지방(0.04%→0.03%)이 상승폭을 줄였다.

전국 주택 월세는 지난달 0.15% 상승해 전월(0.14%)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지난해 10월(0.32%)부터 올해 2월(0.13%)까지 상승폭을 줄이다가 3월부터 다시 오름폭을 확대한 것으로, 금리 인상과 높은 전셋값 부담 속에 월세 수요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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