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첫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정부는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걸 바탕으로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국제금융센터에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취임식 일정을 제외하고 윤 대통령의 첫 대외현장 행보다.

윤 대통령은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이 급변하고 있다”며 “코로나 펜데믹 여파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과 각국의 통화정책 대응으로 인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무역수지 적자 전환과 실물 경제의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소상공인에 대한 온전한 손실보상과 민생 안정을 위한 추경안(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습니다만, 국민들께서 실제로 피부로 느끼는 경제는 매우 어렵다”며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늘 현장에서 답을 찾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는 바로 우리 국민의 삶 그리고 현장에 있는 것”이라며 “새 정부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민간 전문가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더 나은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고 해도 그것이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또 경제 주체들의 정서와 판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세밀하게 고려해야 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에 강할 수 있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전문가분들의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간 분야에서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박석길 JP Morgan 이코노미스트,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 부문 센터장,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조동철 KDI 정책대학원 교수,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총재가 자리했다. 청와대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과 김병환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민간․시장 전문가와 정부·한국은행 책임자들과 함께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상황과 선제적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회의를 수시로 열어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소통하는 시장·현장 중심의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