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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 메타버스株, 비관론까지
잠재력 크지만 실현성 낮고
플랫폼 생태계 구축도 요원

증시 부진 속 기술·성장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의 고전이 유독 심각하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관련주인 메타(페이스북)와 로블록스, 유니티는 실적 부진과 매크로 악재 등을 떠안으며 올 들어 주가가 각각 43.5%, 71.1%, 74.7% 떨어졌다. 지난해 페이스북이 사명을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는 향후 중장기 메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는 결국 허상이라는 극단적인 바관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실제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메타버스 산업이 2조 달러에서 최대 12조 달러의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메타의 메타버스 부문인 리얼리티랩스는 무려 2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펀더멘털 등을 종합해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는 IBD종합등급(IBD Composite Rating)에서 로블록스는 동일 산업군 22개 종목 가운데 10위에 그쳤다. 유니티는 12개 종목 중 10위다.

링크드인 창업자인 레이드 호프먼은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메타버스는 반드시 구현될 기술이지만 문제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 나타날 것이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메타버스가 실현될 것이란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성장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투자자라도 이들 종목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체화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구체화되려면 신규 AR, VR 기기 등 하드웨어 측면의 보급이 확산되고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 생태계가 구성돼 선순환을 일으켜 수익 모델이 구축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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