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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들까지 ‘난리’…21살 한국 ‘이 남자’ 매력이 뭐길래?
가상인간 ‘테오’. [인스타그램 캡처]
가상인간 테오. [테오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BTS도 아닌데 해외 팬 1만명…21살 ‘이 남자’ 난리났다.”

여성형 가상인간(Virtual Human)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남성형 가상인간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 남자 연예인들이나 한국을 좋아하는 해외 네티즌이 관심을 보인다. 가상인간시장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VHP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남성형 가상인간 ‘테오’가 브라질 등지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서강대 학생들이 설립한 VHP의 가상인간 테오는 21세 한국과 브라질 혼혈이라는 콘셉트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자신을 ‘한국계 브라질인’이라고 소개한다. 콘셉트에 걸맞게 한국어는 물론 포르투갈어, 영어까지 3개 국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국내 남성형 가상인간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만명 이상이다. 틱톡 팔로워 수도 2만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범함'이 콘셉트인 남성 버추얼 휴먼 ‘우주’. [클레온 제공]

그동안 국내에 알려진 남성형 가상인간은 클레온이 선보인 ‘우주’, 비브스튜디오스의 ‘질주’, 싸이더스스튜디오X의 ‘호&곤’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부분 흥행 실패했다. 지난해 9월 등장한 우주의 경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10여명에 불과하다. 그보다 2개월 늦게 공개된 ‘여동생’ 콘셉트인 ‘은하’(614명)의 반 토막 수준이다. 호&곤도 ‘누나’인 ‘해일’과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누나보다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덜한 상황이다.

가상인간의 활동 영역이 패션이나 뷰티 쪽에 쏠려 있다보니 여성형 가상인간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테오가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남자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한국 남성형 가상인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남미(LATAM) 지역에서 한국 연예인들이 큰 인기를 끌며 덩달아 현지어로 소통하는 남성형 가상인간이 주목받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테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및 댓글의 상당수는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상인간 정보 사이트인 버추얼휴먼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 총 186명의 가상인간이 등록됐다. 지난해 약 2조4000억원이었던 가상인플루언서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4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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