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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莫카오’ 된 카카오의 굴욕
11일 주가 급락…코스피 낙폭의 2배
작년 상장 카뱅·카페 공모가도 위태
인플레發 실적전망·목표가도 줄하향
모바일 플랫폼 인기 하락…반등 암울

지난해 증시에서 가장 빛났던 카카오그룹주가가 올 들어 바닥 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공모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인플레이션 등 외부환경은 물론 내부성장 여건도 어렵다고 보고 주가 눈높이를 연달아 낮추고 있다.

11일 카카오페이는 전날 장중 8만970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모가인 9만원을 밑돌았다. 같은 날 카카오뱅크도 장중 3만9400원까지 하락해 공모가 3만9000원선에 근접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연초 이후 25.7% 떨어졌고 카카오뱅크는 32.1%, 카카오페이는 47.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12.8%) 보다 배 이상 낙폭이 깊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실적 개선 여지를 열어두면서도 연간 실적 기대치는 낮추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 8799억원에서 현재 8492억원으로 하향됐다.

카카오뱅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608억원에서 4223억원으로, 카카오페이는 영업이익 90억원에서 영업손실 6억원으로 낮아졌다.

목표주가 평균 역시 카카오가 13만6500원에서 13만737원으로 1개월 전 대비 4.2% 떨어지고 카카오뱅크는 5만6500원에서 5만3556원, 카카오페이는 16만5000원에서 14만9250원으로 각각 5.2%, 9.5%씩 하향 조정됐다.

카카오는 이익 성장 둔화와 함께 글로벌 인터넷 업종의 밸류에이션 하락과 자회사의 기업가치 감소가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할인 역시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빅테크 플랫폼 사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축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약 17% 하향한 12만5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대출 성장률의 부진으로 성장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주택담보대출 대상 및 한도 확대, 4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각종 대출 규제와 비우호적인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속되는 영업적자가 부담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적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계속되며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하향한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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