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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취업자수 86.5만명↑…4월 기준 22년만에 최대 증가 [기지개 켜는 고용시장]
14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숙박·음식 등 코로나 영향 지속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보다 87만명가량 늘면서 4월기준으로 22년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취업자수가 지난해 3월이후 14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절반가량이 60세이상 고령층 일자리이고 업종별로도 정부가 세금을 투입한 직접 일자리 사업 취업자가 전체의 36%를 차지해 질적인 고용시장 개선에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19면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6만5000명 늘었다. 4월 기준으로 2000년(104만9000명) 이후 22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취업자수는 지난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작년 3월부터 취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기저효과가 소멸됐지만 상당한 수준의 고용시장 회복 흐름이 이어갔다. 취업자 수가 100만명 넘게 늘었던 올해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보다는 작지만, 3월(83만1000명)보다는 커졌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2만4000명) 고령층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 가운데 고령층 일자리가 거의 절반을 차지한 것이다. 이외 50대(20만8000명), 20대(19만1000명), 30대(3만3000명), 40대(1만5000명)에서도 일제히 취업자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부가 세금을 투입한 직접 일자리 사업이 포함되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23만명)·공공행정(9만1000명) 등의 취업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제조업(13만2000명)의 경우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2015년 11월(18만2000명)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의 타격이 이어지며 도소매업(-1만1000명)과 숙박·음식점업(-2만7000명)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금융·보험업(-5만4000명)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근로자가 92만9000명 늘었다. 임시근로자(4만8000명)도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1만7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3만90000명)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2만명)가 모두 늘었다.

취업 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70만9000명 증가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만2000명 늘었는데, 이들 가운데 1∼17시간 단기 근로자(8만3000명)가 특히 많이 늘었다.

실업자 수는 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3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0%포인트 떨어지며 집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래 4월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1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7만6000명 감소했다. 육아나 가사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쉬었음’(-15만2000명) 인구와 구직단념자(-20만5000명)도 함께 줄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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