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한덕수 대신 7개 부처 장관 임명 제청

尹대통령, 1호 안건 ‘한덕수 임용동의안’ 서명도

尹대통령, 기재부·과기부·국방부 등 7개 부처 장관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에 새로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에서 1호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김대기 비서실장, 강인선 대변인, 최상목 경제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새로 꾸려진 용산 집무실에서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7개 부처 장관 임면에 서명했다. 앞서 1호 결재로 한덕수 국무총리 임용동의안에 서명한데 이은 것이다.

이들 장관 7명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후보자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다. 이들의 임기는 대통령의 결재와 함께 시작했다.

장관 7명에 대한 임명 제청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인 김부겸 총리가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면서 인준을 거부하는데 따른 것이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장관과 달리 국회의 인준이 필수다.

윤 대통령은 이날 1호 안건으로 서명한 한 후보자 임용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한 후보자의 인준을 계속 미룰 경우 당분간 ‘추경호 부총리 대행 체제’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한 후보자에게 “윤석열 정부의 총리는 한덕수 뿐”이라며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