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3억원을 웃도는 국내 법인 명의의 '슈퍼카'가 5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법인 명의로 등록된 수입차는 모두 62만4741대다.

2016년 이후 연평균 9.1%씩 늘어난 양이다.

이 가운데 3억원이 넘는 초고가 법인 명의 수입차 등록 대수는 5075대다.

6년새 4배(333%) 넘게 오른 것이다.

특히 3억원 이상 법인 명의 수입차는 2016년 1172대, 2017년 1560대, 2018년 2033대, 2019년 2842대, 2020년 3532대, 2021년 4644대를 기록하는 등 연평균 32.2%씩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5000대 선도 돌파했다.

5000만원 이하 수입차의 경우 같은 기간 14만2908대에서 15만8555대로 사실상 큰 차이가 없었다.

정우택 의원은 "최근 5~6년새 초고가 수입차를 법인 명의로 등록하는 등 회삿돈을 개인적 용도로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해외 선진국 사례를 검토해 이와 관련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