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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날렸다. 물타다 나락으로” 탈출도 못하는 ‘이것’ 어쩌나
[123rf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30대, 풀 대출 해서 가상자산 투자했는데 1억 날리고 여친이랑 헤어졌어요” (투자자 A씨)

“반토막이 됐는데 아직도 끝이 아닌것 같아요. 어떡하죠?” (투자자 B씨)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치가 끝 모를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해 대비 반토막이 된 것이 불과 올해 2월. 가파른 상승폭을 그리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더니 3개월여만에 다시금 반토막 신세가 됐다.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암호화폐 정보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치는 3만4394달러(한화 약 4369만7570원)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21일 6만9000달러(8798만1900원)와 비교해 50% 이상 빠진 수치다. 뿐만 아니라 이날 오전 9시39분께에는 3만3738.4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치가 3만4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1월24일이 마지막이었다. 만약 3만295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하게 된다.

9일 오후 3시20분께 비트코인 시세 그래프 현황. [빗썸 캡처]

비트코인 가치가 하락세를 타며 투자자들도 한숨을 쏟아내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 커뮤니티에는 “더는 ‘물 탈’(평균 매수 단가를 낮출) 돈도 없다”는 게시글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한 투자자는 “물을 타다 보면 탈출 기회라도 올까 싶어서 가치가 하락할 때마다 추가 매수를 했는데 탈출은 커녕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투자자는 “돈만 잃은 게 아니라 가상자산 때문에 사람도 잃었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하락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가치가 최근 3개월 상승 추세선인 3만5000~4만6000달러를 벗어난만큼 하락세가 본격화 됐다는 것이다. 코인데스크는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지지선이 3만달러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가치 하락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기관 투자자 등 전문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 진입하며 점점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의 동조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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