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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매파 본색에 연일 뛰는 환율…‘환투자’ 도전해볼까 [증권 플러스]
달러ETF 자금밀물…수익률 코스피 상회
고위험 감수땐 레버리지·인버스 등 주시

최근 미국의 긴축 기조가 강해지며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자 이같은 흐름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환율에 투자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국내 상장된 ‘달러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꼽힌다. 국내에 달러 관련 ETF는 총 17종이 상장돼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과 ‘KOSEF 미국달러선물’이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미국달러선물는 올해 초만 해도 1만원선 초반에 머물렀지만 최근 1만1000원선을 돌파했다.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KODEX 미국달러선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33%를 나타냈다. KOSEF 미국달러선물은 6.36%를 기록했다. 고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라면 미국 달러지수를 두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도 투자가 가능하다. 연초 이후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모두 연초 이후 12%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달러가 현재보다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라면 달러선물인버스, 달러선물인버스2X ETF 등이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 기준금리 정상화 기조와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투기적 순매수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가 약세로 전환할 요인이 현재로 부족한 상황이다”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를 주시하며 달러 관련 ETF 상품으로 박스권 트레이딩에 나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달러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본 엔화를 저점에 매수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약 6000억엔을 기록했다. 우리돈 약 5조9000억원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 대비 약 22% 증가한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이 20년만에 1달러당 130엔을 돌파하면서 저점 매수 수요가 늘어났다.

국내 증시에서 엔화 투자가 가능한 종목이 많지는 않다. 현재 TIGER 일본엔선물 ETF 등이 상장돼 있다. 지난 3월초 1만원 초반까지 치솟은 이후 현재 9500원선에 거래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강달러 지속으로 유로화 가치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로화는 국내 상장돼 있는 별도 ETF가 없지만 환노출 상품이나 해외 주식 매입, 리츠 상품 투자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제인 폴리 라보방크 외환전략 대표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전망 속에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는 늘었다”면서 “달러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할 수도 있다고 봤지만, 지금은 올해 달러 강세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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