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8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새 공장 '기가팩토리 텍사스' 개장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테슬라가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사람과 닮은 로봇)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당연한 일을 얘기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출생률이 사망률을 웃도는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어차피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의 출생률 뉴스를 보고 이같은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는 “(일본 소멸은)세계에 있으서 매우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도 썼다.

일본의 총인구는 2021년 10월 1일 기준 전년보다 64만4000명 감소한 1억1550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온라인판은 “테슬라는 전기자동차용 전지 분야에서 일본 파나소닉과 제휴하는 등 일본과 깊은 관계”라며 머스크의 우려를 전했다.

머스크는 2017년부터 “세계의 인구는 붕괴하고 있고, 그 속도는 더 빨라지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같다”며 인구 문제를 거론해왔다. 2019년 중국에서 열린 행사에선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도 인구감소에 대한 토론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출생자 숫자가 역사적인 감소를 보였다”며 “머스크는 2021년 9월 미국 온라인 매체가 개최한 한 행사에서도 ‘인류의 문명에 있어 최대 리스크는 급속하게 저하된 출생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2021년에 신규 프로젝트로 인간을 대신해 잡무를 맡는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의 개발에 나서 2023년 시제품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