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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中, 대만 침공 시 ‘우크라 침공’ 러 처럼 강력 제재해야” [나우,어스]
[유튜브 'TVBS 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만 정부 고위 관계자가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을 감행할 경우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에 부과한 것 이상의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타이베이(台北)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창립 기념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무력 위협을 받거나 침략을 당한다면 국제사회가 대만을 지지하며 언제나 함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국제 사회가 그랬던 것처럼 중국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제재 조치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이후, 직접적인 중국의 공격 임박 징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에선 중국의 무력 침공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 사회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예상 밖의 고전을 겪고 있는 러시아의 모습을 빗대며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하는 오판을 하지 말라 여러 차례 경고 중이다.

이에 중국은 주권 국가 간 충돌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한 내부 문제라며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미국과 EU 회원국 대부분 국가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해 대만이 아닌 중국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며 “중국이 대만을 전면 침공할 경우 전 세계 국가가 중국에 대해 초강력 제재 등으로 맞설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 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같은 행사에서 유시쿤(游錫坤) 대만 입법원장(국회의장)은 “우크라이나가 70일 넘게 러시아에 맞서며 매우 두드러전 군사적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하길 기원하며, 승리를 위해 끝까지 싸울 수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

앞서 대만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57개 첨단기술제품 수출을 제한하는 제재를 가하며 서방의 경제 제재에 동참한 바 있다. 이날엔 벨라루스에 대해서도 같은 내용의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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