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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 기대감은…"벌써 2년 겪는 느낌"vs"관심갖고 지켜봐야"[데이터 르포]
빅데이터 분석…진보 80.6% ‘걱정’·보수 86.6% ‘기대’ 극명
“선거부터 인수위까지 잡음 많아”…“내세운 공약만 잘 지켜도”
취임 D-3…용산 집무실 이전 우여곡절·1기 내각 첫 낙마 나와
비대해지는 ‘작은 대통령실’…檢 출신 전면에·이시원 인선 비판
더뎌진 공약실현…尹 “별 탈 없이 정부 출범 준비, 고생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7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6일 해단식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윤 당선인은 현직 대통령보다 낮은 지지율 속에서 제20대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

온라인상에서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했다. 헤럴드경제가 총 회원수 10만5000여명을 보유한 정치 데이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진보성향의 80.6%가 ‘걱정이 앞선다’, 보수성향의 86.6%가 ‘기대하고 있다’고 응답, 성향별로 뚜렷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는 58.2%, 중도진보는 45.4%, 중도보수는 81.3%가 기대감을 나타냈다.

진보층에서는 “취임도 전인데 벌써 2년 겪고 있는 느낌이다. 여의도 문법이 아닌 것은 알겠는데 너무 자기 마음대로 운영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임기 시작 전에 공약파기율 최강 아닌가” 등 의견이 나왔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하고 싶은 것 다 해봐라, 대신 예전처럼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것” 등 의견이다.

중도층에서는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했다. “선거운동 기간도 인수위 기간도 잡음이 너무 많다”, “내세운 공약만 잘 지켜도 지금 정부보다는 잘했다고 평가될 것” 등 의견이 나왔다.

윤 당선인의 사실상 1호 국정과제는 대통령집무실 이전 계획이었다. 윤 당선인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발표한 ‘용산시대’ 계획은 인수위 기간을 거치며 완성해나갔다. 당초 광화문 집무실 공약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으로 큰 틀에서 변경된 집무실 이전 문제는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관저가 결정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 이전에 대해 “마땅치 않게 생각된다”면서도 새 정부에 협조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석열 행정부의 1기 내각 인선이 발표되면서는 본격적인 청문회 정국이 시작됐다. 가족 장학금 특혜 의혹에 제자 논문을 술집에서 심사했다는 증언이 나온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처음으로 낙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관예우·이해충돌 의혹을 받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아빠찬스’ 논란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이상민 행정안전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 후보자’로 지목했다.

윤석열 대통령실 인선도 마무리 수순이다. 문재인 청와대의 ‘3실(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8수석(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인사·일자리·경제·사회)에서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슬림화‘를 꾀했지만 비서실 전체 규모와 아직 발표되지 않은 민관합동위원회까지 합하면 오히려 비대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현재까지 발표된 39명의 대통령비서실 비서관급 인사에 ‘검찰 출신’이 전면 배치됐다. 대통령실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에 윤재순 전 대검 운영지원과장, 법률비서관에는 주진우 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이, 대통령실 직원들의 근태 등을 관리하는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 인사기획관에는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 인사비서관에는 이원모 전 대전지검 검사가 내정됐다.

특히 이시원 내정자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담당 검사로 핵심 증거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아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실을 대검 부속실로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개의 국정과제는 ‘공약 후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당선인의 SNS ‘한 줄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와 병사 봉급 200만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 윤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신뢰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삼청동 인수위원회 내 잔디광장에서 열린 인수위 해단식에서 “달포 시간을 주말 없이 너무 고생 많았다. 안철수 위원장님으로부터 인수위 국정과제 책자로 전달받았는데 정말 든든하다”며 “이때까지 이렇게 충실하고 별 탈 없이 신속하게 인수위에서 정부 출범 준비를 한 예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고생 많이 해주셨고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의 현재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해 응답자 41%가 ‘잘하고 있다’, 48%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의 5년 임기 마지막 주간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45%가 대해 긍정 평가했고 51%는 부정 평가했다.(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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