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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고래 보려다 날벼락”…성난 고래 박치기에 관광객 날아가
멕시코 해안에서 고래 관광에 나선 소형 보트가 바다 속 고래와 충돌하면서 선상 위에 있던 관광객이 바다로 튕겨져나가고 있다. [ZENGER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멕시코 해안에서 고래 관광에 나섰다가 선상에 있던 관광객이 바다로 튕겨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바다 밑 고래와 소형 보트가 충돌한 것.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다치고, 바다로 추락한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잔잔한 바다 위에서 갑자기 고래 관광 소형보트가 튀어오르는 모습. [ZENGER 캡처]

영국 매체 메트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수르 주(州) 라파즈 시 앞바다에서 고래 관광을 진행하던 소형 보트가 고래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을 보면, 관광객을 태운 보트는 돌연 해수면에서 45도 각도로 아찔하게 솟아오른다. 주위에 바위 같은 장애물은 전혀 없고 해수면은 또한 잔잔했다. 이 때문에 바다 아래 고래와 충돌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형 보트가 고래와 충돌하면서 관광객 1명이 바다로 튕겨져 나가고 있다. [ZENGER 캡처]

보트가 오른쪽 대각선으로 극심하게 기울어지자 몇 초 후 한 관광객이 보트에서 튕겨져 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는 어린이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성인 2병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선상 밖으로 튕겨져 나간 관광객은 해군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세계 유수의 고래 관광 명소로, 매년 1~4월 다양한 종류의 고래를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멕시코 시민보호국 벤자민 가르시아는 "고래 같은 해양 동물을 관찰할 경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규칙이 정해져 있다"며 "선박 조종사가 고래가 바다 속에서 다가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민간방위기관 측은 "보트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며 "고래 바로 옆을 이같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은 의심스럽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호주해양포유류센터에 따르면, 해양동물과 선박의 충돌 사고는 최근 증가 추세다. 센터 측은 "해양동물과의 충돌을 '쉽 스트라이크(ship strikes·선박 충돌)'라 일컫는다"며 "사고가 난 지역의 고래 개체수가 늘어난 것 외에도 크루즈 선박, 해상 운송, 석유 및 가스 탐사 등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접촉 사고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소형선박과 수상 오토바이 이용 확대도 '쉽 스트라이크'의 증가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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