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탄 차 옆에서 드러누운 흑표범 [Faikham BW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대낮에 흑표범을 만난 한 관광객의 경험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흑표범은 멸종위기종이다.

지난 4일 한 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깽그라찬 국립공원에서 겪은 경험을 풀어썼다.

공원 도로에서 차를 몰던 이 여성은 멀리 도로 한 가운데 웅덩이에서 물을 먹고 있는 동물을 봤다.

정확히 어떤 동물인지 보기 위해 차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다가간 이 여성은 이 동물이 흑표범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여성은 흑표범이 놀라지 않도록 차 시동을 끄고 차 문을 잠갔다.

여성은 '사나운 눈'을 가진 흑표범이 자신이 탄 차 쪽으로 서서히 다가와 매우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Faikham BW 페이스북 캡처]

[Faikham BW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이 여성은 "내 차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 후 흑표범은 땅에 엎드린 채 고양이처럼 몸을 뒤집었다"고 했다.

그런 다음 다른 차가 다가오자 흑표범은 일어나 숲 안으로 몸을 숨겼다고 했다.

이 여성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국립공원 관계자는 흑표범은 쉽게 모습을 보이지 않아 오늘 내가 운이 좋았다고 했다"고 했다.

멸종위기종인 흑표범은 태국법에 의해 보호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 2018년에는 태국건설업계 거물인 쁘렘차이 까르나수타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흑표범을 밀렵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여성이 흑표범을 본 깽그라찬 국립공원은 남부 펫차부리주와 쁘라추업 키리칸주에 걸친 태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이라고 현지 매체 네이션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