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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초저가·마감할인…고물가에 ‘핫딜 노마드’ 늘었다 [언박싱]
고물가시대에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할인행사에 몰리고 있다. 제타플렉스 잠실점 축산매장 모습. [롯데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 중학생 자녀 2명을 둔 주부 A씨는 요즘 계란을 살 때마다 할인 정보를 찾는다. A씨는 “고기는 말할 것도 없고 계란처럼 늘 사는 것도 한판에 7000원이 넘다보니 할인하는 곳만 찾게 된다”고 말했다.

‘반값, 초저가, 마감할인….’ 고물가시대에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할인행사에 몰리고 있다. 물가잡기를 내세운 마케팅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각종 할인행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핫딜 노마드(유목민)’가 늘어난 것이다.

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경락가격에 따르면 지난 4일 돼지 전국 경매가격(탕박, 1kg) 평균은 7213원으로 전년 대비 33.5%, 전월 대비로도 21.3%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꾸준히 상승한 육류 가격은 가정의 달을 맞은데다,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도 늘면서 더욱 가격이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뛰었다.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동안 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3월(4.1%) 4%대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거의 5%에 이르렀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모습. [연합뉴스]

금(金)겹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삼겹살 1근(600g) 사는데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다보니, 한우 40%할인 등 유통가의 각종 육류 할인 행사에 이목이 쏠리는 것도 당연지사.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마트가 직접 경매시장에 뛰어든지도 오래다. 업계 관계자는 “육류는 가격대가 있다보니 할인행사에 고객 호응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달 돼지고기 전부위를 40% 할인해주는 행사를 개최했으며, GS리테일은 지난달 ‘반값우월한우’ 를 출시했다. GS리테일은 과일, 채소 등 신선 식품을 중심으로 한 반값 콘셉트 상품을 다양한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다.

실제로 물가잡기를 콘셉트로 내세운 행사에 소비자들의 호응도 높다. 홈플러스는 올 초부터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전개한 결과, 100일간(1월13일~4월22일)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신선식품 카테고리는 12% 뛰었다.

물가잡기가 트렌드가 되면서 이색 할인 행사도 등장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일까지 제과 4사(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크라운제과)의 전 상품을 대상으로 2만원/3만원 구매 시 각 20%, 3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4사 업체 내 교차 구매 시에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례적인 행사다.

또한 장보기 수요가 늘고 있는 편의점의 초저가 기획상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알뜰소비족을 겨냥해 가성비를 높인 ‘득템 시리즈’로 즉석밥, 라면, 우유 등을 선보이고 있는 CU는 꾸준히 라인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GS25도 지난 3월 ‘실속 시리즈’ 첫 상품으로 김밥을 출시하고, 지난달에는 전국 최저가 수준의 계란, 쌀 등 실속 2탄을 선보였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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