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강수연(55) 씨가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뇌출혈로 쓰러져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영화배우 강수연(55)이 최근 건강 문제로 병원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연은 5일 오전부터 두통을 호소하다가 심정지 상태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지인들이 전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자주 다니긴 했다"며 "한 달 전 점심을 같이 했을 때는 괜찮아 보였다"고 전했다.

강수연은 또 최근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한다. 이해룡 한국영화인원로회 이사장은 연합뉴스에 “이달 중순 영화인원로회 정기총회에서 공로상을 수여하려고 열흘 전 연락했지만 (강씨가) 미국에 가야해서 안 되겠다고 말했다”며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주변과 연락을 별로 하지 않고 지냈다”고 했다.

강수연은 이달 미국 출국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강수연은 이 이사장과 과거 ‘경마장 가는 길', ‘고래사냥2’,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등에 함께 출연했다.

강수연은 지난해 10월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며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사퇴한 뒤 4년여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밖에 공식 활동은 거의 없었다.

강수연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정이'는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작업 중이었다고 한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는 이 영화는 2013년 '주리' 이후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강수연은 이날 오후 5시48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가 가족 신고로 출동한 소방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날 오전부터 두통을 호소했던 강씨는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