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어린이들과 운동회에 함께 참가하고 있는 모습(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자택이 있는 서초구 주상복합단지 내에서 입주민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소통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윤 당선인은 자택 일대에서 아이들을 마주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어린이 9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임기 중 마지막 어린이날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직접 만난 것은 3년 만이다. 2020년과 지난해 어린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행사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가상공간에서 온라인으로 어린이들과 대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북 동이초등학교 우산분교, 경남 부림초등학교 봉수분교, 전북 번암초등학교 동화분교, 전남 마산초등학교 용전분교 등 벽지 분교 학생 등 90여명이 초청장을 받았다.

지난해 비대면으로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행사와 제99회 어린이날 행사 당시 문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키로 약속했던 충남 청파초등학교 녹도분교와 강원 도성초등학교 학생들도 청와대를 방문했다.

녹도분교 학생들은 청와대로 가는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대통령경호처와 공군 본부의 협조로 헬기를 활용했다.

청와대를 찾은 초등학생 중에는 100번째 어린이날과 개교 100주년을 함께 맞는 경북 청도군 풍각초등학교 학생들도 포함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어린이들과 운동회에 함께 참가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벽지 분교및 개교 100주년을 맞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초청됐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를 마친 뒤 어린이들과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벽지 분교및 개교 100주년을 맞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초청됐다. [연합]

청와대로 온 학생들은 국방부 군악대 연주에 맞춰 청와대 정문으로 입장했다. 정부를 대표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들을 맞이했다. 영빈관으로 간 학생들은 점심식사를 한 후 대통령 경호 차량을 체험하고 녹지원에서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보물찾기, 종이 뒤집기, 큰 공 넘기기 등 놀이를 했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최근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의 친필 서명 그림책 '여름이 온다'와 문구류 등 청와대 기념품을 선물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자택이 있는 서초구 주상복합단지 내에서 입주민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자택이 있는 서초구 주상복합단지 내에서 입주민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

윤 당선인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아이들을 위한 작은 행사를 열었다. 아크로비스타 거주 아이들이 참석한 이 행사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입주민 중 만 3세 이상부터 초등학생을 상대로 신청을 받아 진행했다.

윤 당선인은 50여분간 이뤄진 이 행사에서 아이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사인을 해 건네줬다. 함께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윤 당선인은 "오늘 어린이날을 맞아 우리 씩씩한 아이들을 보니 나라 미래가 든단하다"며 "우리 어린이들 건강하게 자라고, 학교 잘 다니고, 쑥쑥 크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잘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건강히 잘 자라고 공부 잘 할 수 있도록 저도 대통령으로 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