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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해 논란을 빚었던 김민웅 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손진욱)는 지난달 2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비밀준수 위반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2020년 12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폭력 피해자 A씨가 2016∼2018년 박 전 시장에게 보낸 생일축하 편지 사진을 공개해 피해자 실명을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옹호하는 이른바 ‘조국 백서’ 제작에 참여하고 2020년 6월에는 정의기억연대를 고발한 일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씨를 맹비난하는 등 여권 지지성향 인사로 인지도를 쌓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의 친형이기도 하다.

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됐지만, 이후 사망하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