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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유가 5% 급등… EU의 러시아 원유 금수 영향
"인플레이션 악화시킬 듯"
[사진=서울시내 한 정유사 직영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써붙어 있다.][연합]

[헤럴드경제]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6개월 내에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5% 안팎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40달러(5.3%) 오른 배럴당 107.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5.17달러(4.9%) 상승한 배럴당 110.1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6개월 이내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연말까지 정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2023년 말까지 기존 계약 하에서 러시아 원유 수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재가 합의될 경우 이는 지난달 시행한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에 이어 러시아 에너지 산업에 대한 두 번째 제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유가 및 물가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빅토리아 스콜라 투자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러시아는 지난해 EU 원유 수입량의 4분의 1가량을 공급했으며, 그중에 독일이 3분의 1가량을 수입해 가장 많이 수입했다"라며 "이번 조치는 가격을 더 높이고 인플레이션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유럽 경제, 특히 독일에 상당한 역풍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다는 소식은 유가의 상승을 다소 억눌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0만3000 배럴 늘어난 4억1572만7000 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2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뒤집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다음날 예정된 정례 산유국 회의에서 6월 증산 규모를 하루 43만2000 배럴로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소폭 증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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