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퇴임 앞두고 어린이날 100주년 소회 밝혀
“최초로 아동수당 도입해 국가 책임 강화”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뛰어놀면 좋겠다는 대통령 할아버지의 소원이 이뤄지게 돼 정말 뿌듯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00번째 어린이날인 5일 페이스북 계정 게시물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신나게 뛰놀 수 없는 상황에서도 어린이들은 밝고 씩씩하게 자라줬다,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최초로 아동수당을 도입해 아이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했다”며 “지난해 1월에는 63년 만에 민법의 친권자 징계권 조항을 폐지해 아이들에 대한 어떠한 체벌도 용인되지 않음을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평창 도성초등학교와 보령 청파초등학교, 녹도분교 어린이들을 초청해 만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020년과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때문에 어린이날 행사를 온라인으로만 열었다.
문 대통령은 “아이들에게만 돌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아이들을 돌보면서 보람과 성숙함을 얻는다”며 “모든 어린이를 나의 아이처럼 밝은 내일을 꿈꾸며 쑥쑥 자랄 수 있도록 함께 아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퇴임한다. 정부는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한데 이어 지난 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3주 차가 됐지만 계속 안정적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동량이 증가한다고 해도 현재 상당 규모의 인구가 예방접종으로 인한 면역이나 코로나19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동량이 증가해도 감소 추이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