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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한국 얕잡아보더니…” 무서운 놈이 등장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가 티빙의 손을 잡고 오는 6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파라마운트글로벌과 CJ ENM은 지난해 12월 전방위적인 콘텐츠 협력을 약속한 뒤 활발한 콘텐츠 및 OTT 교류를 진행 중이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욘더는 파라마운트+를 통해 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다. 사진은 '욘더' 스틸컷. [티빙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넷플릭스, ‘티빙-파라마운트플러스(+)’에 제대로 허 찔렸다!”

넷플릭스를 향한 글로벌,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공세가 거세다. 한국에서 넷플릭스는 OTT 가운데 가장 비싼데도 독보적인 1위 사업자다.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가 진출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있다. 이에 파라마운트+는 국내 OTT 티빙에 올라탄다. 글로벌 OTT의 독자 진출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 국내 OTT와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파라마운트+는‘파라마운트 글로벌’의 OTT 서비스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전신은 ‘바이아컴CBS’로, 2019년 미국 3대 지상파방송사인 CBS와 바이아컴(Viacom)이 합병하며 탄생했다. 미국 3대 지상파방송사 CBS와 영화, 음악을 아우르는 미디어 그룹이 힘을 합쳐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파라마운트글로벌은 “6월 중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아시아 첫 진출로 2023년에는 인도 진출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같은 달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CJ ENM의 OTT 티빙 내에 ‘파라마운트+ 독점 브랜드관’을 개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마운트글로벌이 한국 진출로 표현한 만큼 단순 콘텐츠 수급 이상의 협력이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파라마운트글로벌과 CJ ENM이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다.

파라마운트+ 홈페이지.

글로벌 OTT가 국내 OTT 손을 잡고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를 제외한 글로벌 OTT가 한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상황을 고려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한국에 진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디즈니+와 애플TV+가 한국에 진출했지만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공고하다. 특히 글로벌 OTT는 웨이브, 티빙, 왓챠 등 한국 OTT도 위협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티빙 또한 콘텐츠를 강화할, 절호의 기회다. 양사는 7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에 공동 투자도 진행 중이다.

파라마운트+의 성장속도도 가파르다. 지난 1분기 신규 가입자는 680만명으로, 총 3960만명이 유료 구독 중이다. 애초 2024년까지 60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에 목표를 1억명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유료 가입자가 20만명 감소했다. 전체 구독자 수는 2억2160만명으로 여전히 막강하지만 향후 성장세가 의문이다. 2분기에는 추가로 200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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