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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보다는 LG가”…상장주관사 입찰 증권사들 ‘속내’
11번가·LGCNS 이달 중 선정
제안서 마감 이달 11일·13일
SK쉴더스 등 공모가 논란 부담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이달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사 선정 착수에 나선 SK그룹의 11번가와 LG그룹의 LG CNS를 두고 증권사들이 고심에 빠졌다. 무게 중심은 돈이 더 되고, 공모가 논란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LG CNS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를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전송했다. 마감은 13일 오전 9시까지다. 앞서 11번가도 지난달 말 비슷한 내용으로 상장을 위해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서를 띄웠다. 마감은 11일이다. 11번가는 이달 중 주간사 선정 후 상장 작업에 돌입해 내년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제출 시기가 비해 증권사들이 어느 쪽 제안서에 더 주력해야할 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관련 인력이 빠듯해 동시에 두 회사 모두에 공을 들이기 어려워서다.

11번가는 지난 2020년 매출 5456억원에 영업손실 98억원, 지난해 매출 5614억원에 영업손실 694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보이고 있다. 반면, LG CNS는 지난해 매출액이 4조1431억원, 영업이익은 3286억원을 을 나타냈다. 각각 전년대비 23.3%, 33.5%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성 SDS의 시가총액이 약 11조50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LG CNS의 기업가치가 최대 7조원까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PE본부(맥쿼리PE)는 지난 2020년 5월 LG CNS 지분 35%를 ㈜LG로부터 9500억 원에 인수했다.

기업가치가 최대 5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는 11번가는 지난 2018년 사모펀드(PEF) H&Q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H&Q는 우선주로 18.18%의 지분을 들고 있다.

증권사들은 11번가보다 LG CNS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11번가가 다소 미리 제안서 제출 시기를 넉넉히 주긴 했지만, 제출 마감시기가 겹쳐 고민이 크다"며 "둘 다 될 순 없으니 차라리 LG CNS에 좀 더 힘을 싣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과 모간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가 공동 대표주관사인 SK쉴더스는 공모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수요예측 첫날 결과도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SK쉴더스를 필두로 원스토어와 11번가, 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이 상장을 대기 중에 있다.

한편, 상장주관사를 누가 차지할 지도 관심을 쏠린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이 IPO 주관사 중 강자 꼽히고 있는 가운데 올해 1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주관사는 KB증권과 모건스탠리였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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